마사지매니저 공식블로그사이트 시리즈#52

프로토는 정말 주식 투자보다 위험할까?

자신의 고정적인 수입인 월급을 차곡차곡 모으는 저축만으로는 부자가 되기 힘들다. 은행의 이자율은 세금을 떼고 나면 2% 내외이다. 저금리 시대에는 은행 이자율보다 조금이라도 높은 수익을 거두기 위해 주식이나 펀드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를 한다. 그러나 그 어떤 재테크 수단도 안정적이면서 확실한 수익률을 보장해주지 못한다. 모든 투자에는 수익의 가능성이 있는 반면 손실의 위험이 함께 존재한다.

나 역시 주식과 재테크를 접해본 경험이 있고, 현재도 펀드와 ELS(주가 연계증권. 원금의 대부분을 채권 등에 투자하고 나머지 소액으로 주가지수나 개별종목에 투자한다)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활용하고 있지만 수익률은 그다지 신통치 않다. 주식 투자로는 이렇게 재미를 보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간단하다. 내가 주식과 펀드에 그다지 관심이 없다 보니 프로토 베팅을 위해 경기를 분석하는 데 쓰는 시간의 1/10, 아니 1/1000도 쓰지 않기 때문이다. 적어도 나에게 있어 프로토는 운과 요행에 의해 결정되는 도박이 아니라 치열한 분석과 공부를 통해 도출된 ‘합리적 선택’이다. 나는 내가 투자한 시간과 노력에 합당한 만큼의 수익률을 거두고 있는 것이며, 반대로 펀드와 ELS에서는 별다른 시간과 노력을 들이지 않았기 때문에 수익률이 저조한 것이다.

따라서 주식 투자와 프로토 중 어느 쪽이 더 위험하느냐에 대한 답은 명쾌하다. 자신이 끊임없이 분석하고 공부한다면 주식이든 프로토든 위험요소는 감소하겠지만 별다른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그저 요행을 바라는 마음으로 찍기만 일삼는다면 위험요소는 증폭된다.

그래도 사람들은 ‘프로토보다는 주식이 안전하지 않을까요?’ 하고 묻는다. 만약 자신이 베팅한 것과 반대의 결과를 얻게 되면 원금을 잃기 때문일 것이다. 아무런 정보나 분석 없이 프로토 베팅을 한다면 원금 손실의 위험이 높다. 승무패를 맞히는 축구경기라면 자신이 무엇을 택하든 적중할 가능성은 단순 확률상 33%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경기에 나선 팀을 철저하게 분석한다면 리스크를 확연히 줄이고 적중률을 높일 수 있다. 아무리 승패가 쉽게 예측되는 강팀과 약팀의 경기일지라도 끊임없는 분석과 공부를 강조하는 이유다. 강팀과 약팀 경기 중 역배당이 들어온 경우를 예상하고 적중한 경우를 살펴보자.

2016년 2월 24일 프로토 승부식 16회차: 44번 유벤투스 vs 바이에른뮌헨 챔스 16강전

2014-2015시즌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팀이자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팀인 유벤투스와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팀이자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인 바이에른뮌헨의 빅 매치업이었다. 유벤투스도 좋은 팀이지만, 바이에른뮌헨의 경기력과 최근 성적을 감안하여 ESPN에서는 바이에른뮌헨의 8강 진출 확률을 69%로 측정했다. 1차전 경기 역시 뮌헨에게 정배당이 주어졌고, 늘 저배당만 받던 뮌헨에게 이번 시즌 가장 높은 배당이 주어지자 많은 금액이 뮌헨의 승리에 집중되었다. 하지만 나는 이 경기 4주 전부터 1차전은 유벤투스가 절대 지지 않을 것이라고 방송과 분석 글에서 강조했다.

챔피언스리그는 원정 다득점, 1,2차전 나눠 펼쳐지는 규정 등이 영향을 미쳐 역대 통계를 봤을 때 1차전 원정 승리에 투자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게다가 유벤투스가 시즌 초 축이 되는 포지션의 선수 이탈로 조직력이 흐트러져 고전을 겪다가 조직력이 살아나면서 리그 15연승, 9경기 무실점을 거두는 흐름이었다. 반대로 바이에른뮌헨의 주전 센터백들이 줄부상을 당하며 전문 센터백 없이, 알라바와 킴미히가 중앙 수비를 맡게 됐는데 이 부분을 불안요소로 지적하며 유벤투스가 패할 확률보다는 무승부를 기본으로 최소한 플러스핸디캡 승을 해줄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

경기 시작 후 유벤투스는 0:2로 끌려가다가 만주키치, 모라타 등 장신 공격수들이 뮌헨의 센터백들을 공략하며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처럼 전술적으로 팀의 약점을 공략할 수 있는 요소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전체적인 흐름을 예상하면 고배당과 역배당도 충분히 분석하여 적중할 수 있다.

그렇다면 주식 투자는 정말 프로토보다 안전할까? 주식 투자라고 해서 원금이 보장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지난 14년간 코스피와 코스닥을 통해 기업공개(IPO)를 한 기업들을 살펴보면 깜짝 놀랄만한 결과와 마주하게 된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1년부터 2014년 말까지 코스피·코스닥에 신규 상장한 987개사(특수목적회사, 자진상장폐지 회사 등을 제외) 가운데 상장폐지된 회사 비율은 18.44%(182개사)로 나타났다.

2001년부터 2014년 말까지 코스피·코스닥에 신규 상장한 987개사 회사를 한국표준산업분류에 따라 295개 업종으로 분류한 결과 신규 상장 상위 10개 업종에 속한 282개사 가운데 27.30%(77개사)가 상장이 폐지됐다.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의 경우 58개사가 상장되고 27개사가 상.장폐지돼 46.55%의 상장폐지율을 기록했다. 방송 • 무선 통신장비 제조업은 40개사 상장에 23개사가 상장이 폐지됐고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 및 통신장비 제조업은 상장 10개사 가운데 9개사가 상장폐지됐다.

___ 파이낸셜뉴스 중에서

위 기사에서 보듯 주식시장에 상장되었다고 해서 그 회사가 앞으로 안정적인 투자 기업이 될 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다. 그 어떤 투자든 원금을 보장해주는 안정성과 높은 수익성을 모두 충족하기란 쉽지 않다. 주식과 프로토 모두 은행 저축 이자나 채권 금리보다 높은 수익성을 달성할 수 있지만 동시에 원금 손실의 위험이 상존한다. 따라서 주식과 프로토 그 어떤 재테크 수단을 활용하는 철저한 분석과 공부가 전제되어야만 손실을 피하면서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보다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이 프로토로 재테크하기의 전제조건이라는 사실이다. 중고배당에 투자하는 것은 소액으로 재미삼아 해야지 그것이 베팅의 주력이 되어서는 결코 원금 손실의 함정에서 벗어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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